"사는 게 힘든가요? 그렇다면 도망쳐버리면 되죠."
아주 먼 미래. 인간은 기존의 형태 뿐 아니라, 수인·사이보그·마족 등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.
도쿄는 AI가 관리하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수많은 지역 '클러스터'로 나뉘어
자유로운 왕래를 포기한 채 각자 독자적인 문화·상식을 꽃피웠다.
사람들은 그들이 태어난 클러스터의 상식을 기준으로 행복한 인생을 보냈다.
하지만 그들 중에는 자신의 클러스터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들도 있었고──
그런 사람들을 다른 클러스터로 '도피'시키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자들이 있었다.
'도망치고 싶은 사람'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AI의 허점을 파고 들어
원래는 불가능해야 할 클러스터 간 이동을 이루어내는 자들──'도피알선책(逃がし屋)'
도망치고, 도망치고, 또 도망쳐라!!
도망치고 싶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다섯 도피알선책의 이야기──!